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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감소 막는 고령 식습관 (단백질, 칼슘, 비타민D)

by 럭키영 2025. 6. 16.

닭가슴살 샐러드

고령으로 접어들수록 뚜렷하게 나타나는 신체 변화 중 하나는 근육량의 감소입니다. 60세 이후부터는 해마다 평균 1% 이상의 근육이 자연적으로 줄어들며, 활동량 감소와 함께 낙상이나 골절의 위험이 함께 커지게 됩니다. 이로 인해 최근 고령자 건강의 핵심 이슈로 ‘근감소 예방’이 부각되고 있으며, 그 중심에 바로 ‘식습관’이 있습니다. 단순한 체중 유지가 아닌, 근육을 보존하고 기능을 유지하는 영양 중심의 식사 전략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고령자의 근감소를 막기 위한 필수 영양소와 식단 구성 팁을 소개합니다.

단백질: 근육 유지의 핵심 영양소

단백질은 고령자의 식사에서 가장 중요한 영양소 중 하나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음식 섭취량은 줄어드는데, 이로 인해 근육을 구성하는 데 필요한 단백질이 부족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루 단백질 권장 섭취량은 체중 1kg당 1.0~1.2g 수준이며, 60kg 기준이라면 최소 60g 이상의 단백질을 매일 섭취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한 끼에 몰아서’ 먹기보다 아침, 점심, 저녁으로 균형 있게 나누어 섭취하는 것입니다. 실제 연구에 따르면 단백질을 하루 한 끼에 집중해 먹는 것보다, 세끼에 고루 섭취할 때 근육 합성이 더 효율적으로 이루어집니다. 실생활에서 적용 가능한 단백질 식품으로는 계란, 닭가슴살, 두부, 콩, 생선, 우유 등이 있습니다. 특히 노년층의 경우 소화 능력이 다소 떨어질 수 있으므로, 조리 시 기름은 최소화하고 부드러운 질감으로 조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씹는 힘이 약한 고령자라면 연두부나 삶은 계란 흰자, 고운 생선살 등 부담 없는 식재료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백질 보충제도 활용할 수 있으나, 가급적 자연식품을 중심으로 구성하고 필요시 영양사나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단백질은 단순한 보충제가 아닌, 매일의 식사에서 ‘꾸준히 채워야 하는 건강 자산’입니다.

칼슘과 비타민D: 뼈 건강과 낙상 예방을 함께

근육과 함께 고령자의 건강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는 바로 뼈입니다. 근육은 뼈에 붙어 작용하기 때문에, 근육이 튼튼해도 뼈가 약하면 낙상 시 골절 위험이 높습니다. 칼슘과 비타민D는 뼈 건강에 핵심적인 영양소이며, 특히 비타민D는 칼슘의 흡수를 돕고 면역 기능을 함께 강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하루 칼슘 섭취 권장량은 약 700~800mg이며, 유제품, 멸치, 두부, 브로콜리, 시금치 등에 풍부하게 들어 있습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시금치나 나물류는 칼슘 함량이 높더라도 ‘옥살산’이 흡수를 방해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데치거나 조리해서 섭취해야 합니다. 비타민D는 햇볕을 통한 합성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하루 15~20분 정도 팔이나 얼굴에 햇볕을 쬐는 것만으로도 일정량의 비타민D가 생성됩니다. 하지만 외출이 어려운 고령자의 경우, 비타민D 강화우유나 알약 형태의 보충제를 활용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또한 비타민D는 계란 노른자, 연어, 고등어 등 지방이 많은 생선에도 들어 있으므로 일주일에 2회 이상 섭취하면 좋습니다. 칼슘과 비타민D는 단순히 뼈를 튼튼히 하는 것을 넘어서, 고령자의 낙상 방지와 면역력 강화에 이르는 ‘이중 보호막’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반드시 챙겨야 할 핵심 영양소입니다.

실천 가능한 식사 루틴 만들기

고령의 부모님이 스스로 식사를 준비하거나 관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자녀나 보호자는 식단을 구성할 때 ‘복잡하지 않고 반복 가능한 루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아침은 삶은 계란 1개, 두유 1잔, 바나나 1개 점심은 닭가슴살과 두부를 활용한 반찬, 현미밥, 나물 저녁은 고등어구이 또는 된장국과 두부, 쌈채소 구성으로 기본 구조를 세팅한 후, 매일 한두 가지씩만 바꾸는 방식으로 유지하면 효율적입니다. 이러한 식단은 굳이 ‘다이어트’가 아니라, 근육을 유지하고 낙상을 예방하며 면역 기능까지 함께 챙길 수 있는 **건강관리 루틴**입니다. 식사 전후에는 작은 산책이나 실내 스트레칭을 연결하고, 식사 중 대화를 유도해 식사 시간이 단순한 섭취가 아닌 ‘행동의 흐름’으로 자리 잡도록 해주세요. 식사는 건강의 시작이자 회복의 동력입니다. 준비하는 자녀도, 식사하는 부모님도 부담스럽지 않게 지속 가능한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입니다.

근육은 먹는 것에서 시작된다

운동만으로는 근육을 지킬 수 없습니다. 영양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근육은 오히려 빠르게 소실됩니다. 특히 고령자가 낙상 없이, 스스로 움직이며 일상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단백질, 칼슘, 비타민D를 꾸준히 섭취하는 식단 루틴이 절대적입니다. 오늘 부모님께 계란 한 개를 삶아 드리는 것, 우유 한 잔을 챙겨드리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작은 실천이 모여 부모님의 내일을 바꿉니다. 식사는 치료가 아닙니다. 매일 반복 가능한 ‘작은 예방’입니다.